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을 하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한번쯤 다리로 퍼지는 듯한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저도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를 할 때 다리가 불에 타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허리 디스크가 돌출이 되어서 다리로 신경증상이 내려오는 것이었어요.
엉덩이에서부터 다리로 퍼져 내려오는 통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통증을 의미하는 좌골신경통(궁둥신경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좌골신경통(궁둥신경통)이란?
좌골이란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를 말하며, 좌골신경은 4번 허리뼈(요추)부터 3번 엉치뼈(천추)에 걸쳐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뿌리들이 모여서 만드는 말초신경으로, 몸 전체에서 가장 길고 굵은 신경입니다. 그리고 궁둥구멍근(이상근) 아래를 지나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으로 좌골 안쪽을 지나가기 때문에 좌골신경이라 합니다.
좌골신경에 발생한 압박과 손상, 염증 등으로 인하여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또는 발과 발가락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좌골신경통이라 합니다. 통증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서 다리로 뻗치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며 일반적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해서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되는데 저린 느낌, 아린 느낌, 찌릿찌릿한 느낌, 불에 타는 듯이 화끈거림, 칼로 저미는 듯한 느낌 등 환자마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이러한 통증은 누워있거나 걸을 때에는 줄어들지만, 앉거나 서있는 자세에서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원인
- 추간판탈출증
좌골신경통의 90% 이상이 허리 쪽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추간판이 허리 신경을 눌러 발생합니다. 좌골신경은 허리뼈 4번부터 엉치뼈 3번에 걸쳐있는데,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L4~L5) 또는 허리뼈 5번과 엉치뼈 1번 사이(L5~S1)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다리로 내려오는 좌골신경통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척추관협착증
척추 및 추간공이 좁아짐으로써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합니다.
- 척추전방전위증
엉치뼈 위의 요추 5번이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유발됩니다.
- 궁둥구멍증후군
궁둥구멍근 아래로 좌골신경이 지나가는데 궁둥구멍근이 단축되거나 늘어질 경우 근육이 수축할 때 압박을 받아 좌골신경통이 발생합니다.
- 종양 또는 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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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의 진단 및 검사
증상을 확인하는 신체 검진을 시행하며, 신경 압박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X-선 검사, CT, MRI 등을 시행합니다. 그 외에도 초음파 검사 또는 근전도와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좌골신경통 자체는 질환의 증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통증 자체를 치료하기보다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 비수술적 치료
염증이 심한 경우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한 약물치료를 할 수 있는데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가 있으며, 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로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신경의 압박을 줄이기 위한 견인치료, 수기치료, 침대에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침상 안정 치료 등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염증이 완화된 후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물리치료와 같이 운동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탈출된 추간판을 제거하거나 신경뿌리가 나오는 척수 사이 구멍의 협착을 없애 좌골신경통과 연관된 신경학적 장애의 개선을 목적으로 합니다.
대소변 장애나 하지의 위약 등의 감각의 이상 증상 시작된다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며, 좌골신경통의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계속되어 생활의 어려움의 겪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비수술적 치료와 효과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좌골신경통의 예후
일반적으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며 아무런 조치가 없어도 50%는 10일 이내에, 75%는 4주 이내에 통증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약 30%의 환자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말총증후근, 신경뿌리병증이 발생하여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무뎌지며, 대소변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오래 걸으면 다리의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다가 휴식을 취하면 다시 회복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 평소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 허리와 엉덩이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1시간 이상 앉아 있어야 한다면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엉덩이, 궁둥구멍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근육의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합니다.
척추를 정렬하고 안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며, 코어운동 및 허리와 엉덩이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고강도 운동을 반드시 포함할 수 있도록 하며,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운동도 포함합니다.
- 뼈 강화를 위한 비타민 D와 비타민 K2의 적정 수치를 유지합니다.
-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디스크의 수분함량을 유지합니다.
- 건강한 수면습관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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