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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우리아이 언어치료 기록

우리아이의 언어발달 단계는 어디일까?

by elin-e 2020. 10. 31.

우리 아이의 언어발달 검사 결과 수용 언어는 정상 범주에 있지만 표현 언어가 1년 정도 지체된 것으로 나왔어요. 현재 표현하는 말들이 1년 정도 지체된 수준이라면, 정상적인 언어발달 단계에서는 어떤 말들을 해야 하는지 부모가 각 단계에서 아이의 발달을 위해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궁금해졌어요. 부모로서 너무 무지했던것은 아닌지 제가 못해준 것들에 대한 죄책감이 들어서 앞으로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면서요.



영아의 언어발달 단계는 언어를 준비하는 단계언어를 표현하는 단계로 나누어지고 이 시기에는 음성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진다고 해요.

영아가 의사소통을 위해 처음 사용하는 수단은 울음이며, 생후 2개월이 되면 소리를 내고, 4개월에 옹알이를 시작하는데 이것은 의사소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음성언어의 발달의 기반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행복한 가족-pixabay / Brad Dorsey

 

 

언어 준비단계

 

1. 울음(crying)

말을 배우기 전 아기들은 울음을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는데 이것은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이 됩니다.  생후 1개월이 지나면 '배가 고프다', '불편하다', '화가 났다', '아프다' 등의 다양한 요구를 다른 울음소리로 표현하는데, 이 때 부모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엇을 원하는지 아이의 상태와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던데.. 그럴 수도 있는 거겠죠? 또르르...)
울음은 언어 발달에 필수적인 발음기관의 운동을 촉진시키고 아동이 자신의 울음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청각적 발달 또한 이루어지게 됩니다. 

 

2. 소리내기(cooing)

소리 내기(쿠잉)는 생후 2개월 경이되면 나타나기 시작하며, 비둘기의 울음소리처럼 후두를 진동시켜 내는 소리를 쿠잉이라 합니다. 이 시기부터 아이와 부모 간의 상호 의사소통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는 젖을 먹고 난 후 또는 기분이 좋을 때 '우우우', '어어어'와 같이 주로 모음으로 된 소리를 내며, 생후 3개월이 되면 울음과 소리 내기(쿠잉)는 빈번한 의사전달 수단이 됩니다. 

 

3. 옹알이(bubbling)

생후 4~5개월이 되면 옹알이를 시작하며 9~12개월에 최고로 발달합니다. 
'마마마' 또는 '바바바' 같은 옹알이는 모음과 자음을 합쳐서 낼 수 있는 음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발성기관과 구음 기관의 조절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옹알이는 같은 음절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특징을 가지는데, 이는 자신의 소리를 귀로 듣는 것에 재미를 느껴 그 소리를 되풀이하는 하나의 놀이로서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얻거나 욕구를 표현할 때 옹알이를 하기도 합니다. 

 

4. 몸짓(gesture)

생후 9~11개월 영아의 특징은 몸짓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가리키면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등의 몸짓을 통해서 의사를 표현하며, 이 밖에도 미소나 모방 등의 형태를 통해 의사표현을 합니다. 
이러한 몸짓 언어는 단어를 사용하여 말을 시작한 후에도 계속 사용하여 부족한 어휘력을 보완시키는 방법으로 아이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언어 표현 단계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1. 첫말 시작 단계(8개월~1세)

아이에게 가장 익숙한 가족인 '엄마', '아빠' 그리고 '물', '우유', '맘마'와 같은 일상적인 사물, 자주 하는 동작인 '줘', '봐', '와'와 같은 단어들을 알아듣고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대개 1세 전후로 나타나며15개월쯤엔 적어도 10 단어 정도의 언어 표현이 가능합니다. 

 

2. 단어 결합 단계(18개월~24개월)

주위의 환경이나 본인의 감정과 요구를 표현하기 위해 두 단어를 결합하여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을 구분하는 시기로 소유를 표현합니다. 

 

3. 문법 형성기(36개월)

두 단어보다는 한 번에 세 단어 혹은 그 이상의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하고 '엄마 물 주세요'와 같이 기본적으로 주어+목적어+서술어로 구성된 단순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밥 먹었어'와 같이 과거 시제의 말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언어의 특수한 규칙과 문법을 습득하며 언어가 급속도로 발달하게 됩니다. 또 '엄마 이게 뭐야?' 하면서 질문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5. 4~5세 무렵

이 시기에는 단순한 문장에서 문장과 문장이 연결된 표현을 합니다.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기 위해서 연결어미와 접속하를 사용하며 5세 무렵의 아동은 성인의 언어체계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모두 습득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엔 옹알이가 거의 없었고 돌 즈음에 '아빠'를 말하면서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 후엔 눈에 띄는 큰 발전이 없이 소리 내기와 몸짓 언어를 주로 사용했고요. 위의 발달 단계에 따르면 표현 언어가 12개월 정도의 첫말 시작단계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러한 발달단계는 일반적인 단계일 뿐 우리 아이가 이 단계에 따라 언어가 발달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마다 배움이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고 성향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언어발달이 어느 정도인지 참고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걱정이 되거나 아이에게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 상황이 나타난다면 구체적인 검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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