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눈밭에서의 백패킹이 너무 하고 싶어서 급하게 팀을 이뤄 퇴근하자마자 바로 배낭을 짊어지고 강원도로 출발했어요.
새벽 내내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바다가 보이는 강릉의 괘방산이에요.
2018년 2월 12일~ 2월 13일
1박 2일
강릉 괘방산
강원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현재는 쓰레기 문제로 인해 백패킹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좋은 장소들이 이런저런 문제로 막힐 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ㅠ)
야등
임해자연휴양림에 주차를 한 후 30~40분 정도 오르면 활공장이 나와요.
헤드랜턴을 쓰고 열심히 등반 후 텐트를 칠 곳을 모색했어요.
데크가 활공장과 바다 쪽 두 군데가 있다고 하는데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앞이 보이지 않아요~
온통 까만 세상 🙃
저희가 텐트를 친 곳은 바다가 보이는 쪽 데크예요.
이미 와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빈자리에 조용조용 텐트를 치고 간단히 요기 후 잠이 들었어요.
동틀 무렵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어요.
“바다가 보이는 산이라니~ 너무 멋진 거 아니야??”😍
이 날은 해돋이도 너무 멋지고, 이래서 강원도가 자꾸 가고 싶나 봐요.
아침에 물을 마시려니 얼어있네요.😭 따듯한 남쪽에서 와서 이 온도는 적응이 안돼요.
등과 발에 핫팩을 넣고 잤는데 제대로 잔 건지 못 잔 건지 ㅎ
엄청 추웠는데 지금보다 젊었을 때니까 이렇게 잘 수 있었겠죠??
이제 아기 낳고 뼈마디가 시려서 백패킹은 안될 거 같아요.ㅠㅠ
바다 뷰
사람들이 오기 전 후다닥 텐트를 접고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봤어요.
이 때는 이런 뷰를 또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4년 동안 강원도를 다시 가보지도 못하고, 볼 겨를이 없었네요.
'이때 많이 봐 둘걸…'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아쉬워서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가 봐요.
각자의 개성을 담은 가방 컷
미스테리랜치가 대세이던 시절,
저는 미스테리랜치 스테인 62 우먼즈를 사용했는데, 체구가 작아서 남녀공용보다는 여성용이 편했던 것 같아요.
피엘라벤 카이팩을 거쳐 용량을 늘리며 백패커로 거듭나는 중이었어요.ㅎㅎ
하지만 지금은 미스테리랜치 글래시어를 가지고 있답니다.
피엘라벤 카이팩 - 미스테리랜치 스테인 62 우먼즈 - 미스테리랜치 글래시어
미스테리랜치 스테일 62 우먼즈
가방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닥에 동계용 침낭을 넣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곳곳에 수납력은 좋은데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스타일이어서 공간이 부족하다라고요.
게다가 자립이 안돼서 자꾸 앞으로 쓰러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가볍고, 여자가 메기에 편안한 사이즈여서 좋아했던 가방이에요. 수납력 짱짱!!
단체컷
이렇게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같은 멤버로 가는 곳마다 같은 포스로 찍으니 시그니처가 되더라고요ㅎㅎ
지금 만나도 이때 얘기를 많이 하게 되고, 백패킹을 하면서 동지애도 많이 생겼어요. ^^
하산
산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오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니 하산하여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괘방산 안녕~~ 다음에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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