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드넓은 잔디밭이 돋보였던 산청 경호강 그린캠프가 2021년 현재는 주인이 바뀌어 시설 정비도 많이 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것 같아요.
제가 캠핑을 했던 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과거의 캠핑을 기록했다는 점을 이해 바랍니다.
2020년 5월 16일~ 5월 18일
2박 3일
경호강 그린캠프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위치
[2021년 현시점의 시설 현황입니다.]
입실 2시 / 퇴실 12시 (정확하지 않음)
예약은 땡큐 캠핑 사이트에서 가능함
제1캠핑장은 오토캠핑
제2캠핑장은 오토캠핑과 캠핑카, 카라반, 차박, 트레일러 텐트가 가능
(각 캠핑장마다 파쇄석과 잔디 사이트가 나누어져 있음)
그 외 펜션 예약 가능
사이트 크기 : 6mX8m
전기사용 가능(사이트당 600W)
샤워장 및 개수대 온수 사용 가능
전자레인지 있음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 시행으로 쓰레기봉투 지급하지 않음
모든 쓰레기(재활용 포함)는 집으로 되가져가야 함
주차는 짐을 내린 후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
배치도
땡큐 캠핑에서 가져온 배치도예요.
두 사진이 따로 있어서 공통된 부분을 연결해서 붙여봤어요.
제가 갔을 땐 제2 캠핑장이 축구장이었는데 캠핑사이트로 공사를 했나 봐요.
저희가 갔을 땐 사이트를 지정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면 돼서 53번 사이트를 선택했어요.
지인은 51번, 52번 사이트를 선택해서 3 사이트를 함께 공유했답니다.
캠핑장으로 출발
차에 짐을 싣고 출발~
가는 길에 저 솔로 스토브가 움직여서 운전할 때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이다음부턴 솔로 스토브 자리는 보조석이 되었어요.
첫날은 우중 캠핑
캠핑장에 도착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아이는 우산을 쓰고 좋아하네요.
초록색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빨간색 우산에 노란 아노락이라니 ㅋㅋㅋㅋㅋ 너무 돋보이는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뒤에 보이는 텐트는 장박을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주말이 되니 캠핑하러 오시더라고요.
(현재는 주인분이 바뀌어 장박을 받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지인과 함께 비를 맞으며 후다닥 텐트를 칩니다.
이번 캠핑의 텐트는 헬스포츠의 발할이에요.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거실과 침실을 모두 쓸 수 있는 터널형 텐트로 정했지요.
애증의 발할.... 텐트에 얼룩이 생기고 코팅이 벗겨져 A/S를 맡겼으나 원단의 이상도 없고 원인을 찾지 못하겠다고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아서 그대로 사용 중이에요. 기름 얼룩이라는데... 어떻게 하면 기름 얼룩이 텐트에 전반적으로 퍼질 수 있죠?? 팔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애증의 발할이 되어버렸어요.
비도 오고 모든 사람이 모이고 나서야 사이트 구성이 끝나 첫날은 사진이 별로 없어요.
비 온 뒤 다음날 아침
아직 사람들이 오기 전 토요일 아침이라 캠핑장은 고요합니다.
아이가 일찍 깨서 주변을 둘러보고 놀아주고... 늦잠 자는 사람들 다 깨우네요.
발할 속 이너텐트는 미니멀웍스의 애플망고예요. 전용 이너텐트를 사지 않고 발할 속에 작은 텐트를 넣어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일어나 텐트 문을 열고 까~꿍!! 좀 더 자고 싶은데 일어나 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일어나 봅니다.ㅠㅠ
밤새 비가 왔지만 저희 집 성화봉송은 여전히 불을 밝게 비추고 있네요.
비 온 뒤 맑음
비도 그쳤으니 물건을 하나 둘 꺼내 세팅해볼게요. 저희 집 장비는 아니지만 이쁘니까 다 같이 찍었어요. ^^
이게 때캠의 묘미 아니겠어요??ㅎㅎ
이때는 코로나가 심하지 않을 때라 이렇게 지인들과의 캠핑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5인 이상 집합 금지라 이런 캠핑은 상상도 못 하네요.
전날 사이트 3개에 텐트동 3개와 거실로 함께 쓰는 쉘터를 가운데 공간을 남겨두고 동그랗게 쳤어요.
해가 뜬 후 가운데 타프도 설치했는데 이 때 찍은 사진은 어디로 갔을 까요??
캠핑 먹방
사람도 많으니 먹은 음식도 어찌나 많은지,,, 모두 올리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캠핑에서 그 어렵다는 튀김도 해 먹고, 진짜 최강 맛있는 튀김이었어요. 바사삭~
(이 때는 개수대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기름때가 있는 설거지는 조금 힘들었어요.)
비주얼 최강 밀푀유나베!!
2인분인데 트란지아 작은 냄비에 쏙 들어가는 양이예요.
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하지만 각자 먹을 것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본인들이 먹을 양만 챙기면 돼요. 서로 생각해서 많이 챙기면 음식이 남거든요.
술안주로 너무 맛있는 꼬지와 김치전을 빼놓을 수 없죠~
요리 잘하는 지인 덕분에 맛있는 거 잔뜩 먹네요.
낮에는 더우니 간단한 요리와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였어요.
5월의 캠핑은 낮엔 너무 덥고 밤엔 추워요. 이렇게 낮에 간단히 먹고 시원한 카페로 피신을...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수제 맥주도 있고 커피, 음료 등등을 팔더라고요. 테이스팅용 수제 맥주를 주문했는데 맛있었어요.(식사는 비추)
아이들의 놀거리
사이트를 정비하는 시간에 잠깐 동안 빔을 쏴주었는데 캠핑장까지 와서 영상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통제가 안 되는 시기라 얌전히 있도록 하기 위해 자꾸 영상을 보여주게 돼요 ㅠㅠ
아이들~~ 자연과 함께 하라고!!
행거에 걸린 씨에라컵들이 아이들의 악기가 되었어요.
냄비며 프라이팬이며 죄다 뚱땅거리고 다니는 아이들! 뭐든지 놀잇감으로~
땅 속에 숨은 개미도 찾고 참새를 따라 뛰어다니며 넓은 잔디밭을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몰라요.
따라다니다가 힘들어서 그만 텐트로 돌아가자고... 바통 터치해줄 사람 없냐며~~ ㅠ 아이들의 에너지를 못 따라가겠네요.
캠핑의 밤
사이트를 두르고 있는 알전구가 한층 더 감성을 더하네요.
화로대에 둘러앉아 불멍 타임.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재밌는 콘셉트 사진도 찍어보고, 매너 타임 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단체 인증샷
이 많은 드론은 누구의 것이오?
다들 하나씩 꺼내니 이리 많네요. 공중 샷 한번 찍어야겠죠??
한꺼번에 공중에 띄웠더니 멋진 광경이긴 하지만 소음이....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물게 하지 말아 주세요.
2박 3일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모두들 안녕~~~
주말엔 사이트가 많은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어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었어요.
이때는 차도 안쪽까지 들어오고 밤에 왔다가는 손님도 많아서 헤드라이트 빔도 맞고, 술에 취해 감정이 격해져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고,,, 음... 그랬어요.
아이들과 뛰어놀기 좋은 곳이라 아침부터 밤까지 다소 시끄러울 수 있어요.
저는 아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에 민감하지 않지만 조용하게 쉬면서 캠핑하기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조금 힘든 캠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때는 개수대도, 샤워실도 뜨거운 물이 잘 나오지 않고 화장실도 약간은 열악했지만 지금은 주인이 바뀌고 리모델링을 많이 해서 시설이 좋아졌다네요.
벚꽃 필 때가 피크라는데 벚꽃 필 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평일이 아니면 예약하기 힘들겠죠??
2021.05.27 - [취미/캠핑기록] - 서울가는 길에 들린 서천 국립생태원과 서천 해오름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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