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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캠핑기록

밀양 기회송림에서의 소나무 숲 속 캠핑

by elin-e 2021. 6. 7.

2020년의 마지막 캠핑이 되어버린 기회송림에서의 캠핑이에요.

오래간만에 지인들과 모이는 자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조심하면서 캠핑을 즐겼어요.

 

2020년 10월 9일 ~ 10월 11일
2박 3일

기회송림공원 야영장(사유지)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에 위치
11월 ~ 4월 동계엔 휴장

입실, 퇴실 시간 자유로움
지정된 사이트 없이 자유롭게 사이트 구성 가능
주차비, 입장료, 야영비 지불 후 입장
(쓰레기봉투 비용 1000원 포함)
주차장에 주차 후 리어카를 이용하여 짐을 옮겨야 함
(일몰 후 주차장 입구를 폐쇄하기 때문에 캠프닉의 경우 주차장 폐쇄 방송 시 철수해야 함)

매점은 따로 없지만 2~3분 거리에 편의점 있음
화장실 2개 개수대 2개 샤워장, 분리수거장 있음
(화장실, 개수대 온수 사용 불가)
전기사용 가능
(전기에 관한 이야기는 할 말이 참 많은데 ㅋㅋㅋ)

장작 사용 불가(화로대에 숯불은 가능)
나무에 해먹 설치 불가

 

 

지인들의 사이트 구성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저희가 가기 전날 저녁에 지인들은 먼저 캠핑을 시작해서 사이트를 멋지게 구성해놨네요.
저희도 지인들과 조금 먼 듯 가까운 자리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한 데 모아놔도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보통 저희는 전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 더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 편인데 전기를 쓰는 지인이 있어서 화장실도 조금 가깝고 주차장에서 둑 너머로 짐을 옮길 수 있는 자리를 잡았더라고요.

 

 

<전기사용에 대해서>
전기를 사용하신다면 입구 쪽에서 주차장 라인쯤 최대한 배전함 가까이에 자리를 잡으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반대편 강가 쪽에도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고 배전함도 있어요.
그리고 릴선도 최대한 길게 길게 준비하시고요. 텐트는 많고 배전함은 몇 개 없어서 문어발식으로 전기를 쓰고 밤에 누군가 코드를 뽑아버려서 춥게 잘 수도 있으니까요.

이날은 정전도 몇 번이나 돼서 전기사용은 조금 열악한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의 보금자리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침실로 쓸 노랑 노페 텐트와 거실로 쓸 티피 텐트를 피칭했어요.

 

노스페이스 카이쥬 6(The north face Kaiju 6)

전실도 넓고 신발 벗는 곳도 있는 매력적인 카이쥬 6이에요.
내부엔 수납공간이 곳곳에 있어서 짐 정리하기에도 좋고 사용하기 편한 것 같아요.

다만 그라운드시트가 없어서 따로 구매 해야 하는데... 구하기 힘드네요. 
제작을 맡기려고 했는데 제작 가능하다던 곳에서 현재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라운드시트 없이 그냥 사용하고 있어요.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중간에 나무가 있고 땅이 고르지 않아 두 개가 우리 텐트인 줄 모르겠지만 아늑한 저희 집이랍니다 ㅋㅋ

기회송림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울창해서 타프를 치치 않아도 충분히 그늘 아래에서 캠핑을 할 수 있어서 티피 텐트를 치기로 정했어요.
10월의 낮은 더워서 텐트 밖에서 지내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해서 티피 텐트 안에서 지냈는데 딱 좋았어요.

텐티피 오닉스 9 라이트(Tentipi Onyx 9 light)

초경량 나일론 텐티피, 가벼운 게 장점인 텐티피예요.
가운데 폴대를 기준으로 동그랗게 8개의 팩만 박아도 돼서 간편하고, 티피 텐트의 장점을 가져 열효율이 좋아서 겨울에 사용해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공기 창도 위에 양쪽으로 열 수 있어서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를 순환시키기에도 편했어요.

단점으로 꼽자면 소재가 얇고 나일론인 데다 화목난로 연통 구멍이 없어서 티피 텐트지만 화목난로를 사용할 수없다는 점이에요.

회색과 보라색의 중간색이어서 오묘한 색이 독특하죠? 햇빛을 받으면 보라색으로 보여요.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길 쪽엔 저희 타프 스크린을 쳐서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었어요.
사이트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사람들이 텐트 앞으로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거든요.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우드 소품과 랜턴으로 감성을 더하고,
지인의 소품인데 너무 이쁘죠?? 저희는 워낙에 가볍게 다니는 편이라 이런 소품은 지인들에게서 볼 수 있네요.

 

 

분위기 있는 저녁

캠핑음식

간단하게 대패삼겹살 말이와 와인으로 저녁을 대신해요.

캠핑에서 와인은 잘 안 마시는데 이날은 가볍게 스파클링 와인으로 분위기 한번 내봤어요. 

소나무 숲이기 때문에 화로대 사용을 조심해야 하는데, 장작을 피워 불멍을 하는 건 금지되어있어서 캠핑의 꽃인 불멍은 패스합니다.
(이날 캠프파이어처럼 불멍을 하는 분이 있어서 조심해달라고 이야기했는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조명 감성

캠핑 조명

이런 조명 어디서 사는 거죠?
저희는 이런 감성 소품까지 가지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어 애초에 구입할 생각조차 안 하게 되네요. ㅠㅠ

감성캠핑을 하는 지인의 조명인데 너무 이쁘죠?? 지인 덕분에 감성캠핑도 체험해 보고, 밤에는 특히 더 이뻤어요~

밀양 기회송림 야영장

같이 모인 듯 따로인 듯.
서로서로 널찍이 앉아서 캠핑의 밤을 즐겼어요. 
이 때는 잠잠해지는 시기였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얼른 코로나가 사그라들길....

 

 

밀양 해바라기 꽃단지

밀양 해바라기 꽃단지
밀양 해바라기 꽃단지

기회송림에서 조금만 가면 해바라기 꽃단지가 있어요. 꽤 넓은 대지에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더라고요.
주차장도 있고 사진 찍는 포토존도 있는데 주말엔 사람이 어마어마하네요 ㅎㅎㅎ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오래간만이라 적응이 안됐어요.

후다닥 한 바퀴 둘러보고 집으로 출발.

 

예약 없이 즉흥적으로 갈 수 있는 기회송림이라 요즘같이 오캠장 예약하기 어려울 때 가기 좋은 곳인데 캠핑 갈 시간이 안 나네요.ㅠ.ㅠ
6월이면 개울가에서 놀기에도 좋은데~ 조만간 캠프닉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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