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우리아이 언어치료 기록

언어치료 시작 후 8개월 경과

by elin-e 2021. 3. 20.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서 언어치료를 시작했었어요. 그 후로 8개월이 지난 지금 아이의 언어가 한 두 달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현시점의 발달 연령과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지 정하기 위해 중간 진단을 하고자 검사를 시행했어요. 

 공연 - Pixabay

 

검사도구

PERS(취학 전 아동의 수용 언어 및 표현 언어 발달검사)를 시행했고 수용 언어 45문항, 표현 언어 45문항을 통해 의미론, 구문론, 화용적 언어능력, 조음 등의 영역을 검사하는 평가예요. 

검사시간

검사 시간은 언어 치료 시간에 해서 수용언어 40분, 표현 언어 40분 정도 시행했는데 뒷문항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령이 어릴수록 검사가 빨리 끝난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는 생각보다 오래 검사를 실시한 경우이고 검사 결과가 좋을 것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어요.

검사 결과

수용 언어의 경우 발달 연령이 4세 6개월 정도로 나왔고 표현 언어의 경우 3세 5개월 정도 나왔어요. 현재 나이는 36개월입니다.
원래 이해하는 부분은 좋은 아이여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말로 표현이 안돼서 답답해하고 어린이집에서 구석에서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언어치료를 결심했었거든요. 물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울고 떼쓰고 하는 부분이 점점 심해지기도 했지만요. 

처음 언어치료를 시작할 때 '아빠', '뽀(뽀로로)', '크(크롱)' 세 단어만 하던 아이였는데 이렇게 많이 올라와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캠핑장에서 처음 '엄마'라고 말하던 것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엄마'하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던지.. '아빠'만 일 년 넘게 했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한 달 넘게 어린이집에 안 가고 집에 있으면서 역할놀이를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랑 말을 많이 하면서 말문이 점차 트이고 말을 하는 재미도 느끼고 잠재되어 있던 것들이 폭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언어치료 진행 방향

 

횟수
앞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하던 언어치료를 한 번으로 줄이고 운동치료를 두 번으로 늘리기로 했어요. 
관절도 약하고 근육도 잘 안 만들어지는 체질이어서 운동발달도 느린 아이거든요. 운동치료를 일주일에 한 번 했는데 두 번으로 늘려서 진행해보려고요. 

구강마시지와 조음
입 주변 근육이 많이 굳어있는 편이라 지속적으로 구강 마사지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감각이 예민해서 마사지를 하려면 계속 힘을 주고 있어서 마사지가 어려웠고, 점차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놀이처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둔화된 듯해서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구강 마사지가 이루어지면 조음 부분도 점차적으로 개선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발음이 잘 안 되는 편이라 단어를 말할 때 입모양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려서 끊어서 말하는 것이 많이 있어요. 많이 말해본 단어는 어느 정도 붙여지는데 자연스럽게 들리진 않는 정도예요.

어휘
어휘가 폭발하는 시기라 다양한 언어로 말하기는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듯해요.

검사 시 유아어로 쓰는 단어들이 많아서 마이너스된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러한 단어들을 본래 단어로 바꿔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경찰차'의 경우 '삐뽀삐뽀'라고 말하고 '공룡'은 '크앙'이라고 하는 부분을 점차적으로 고쳐주어야 할 것 같아요. 유아어로 쓴는 단어들이 많이 있는데 더 오래되면 고착될 수 있으니 지금 시점에서 바꿔주는 것이 필요할 듯해요. 

위치어의 사용 또한 정확한 표현이 이루어지도록 물건을 찾는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위'의 경우 '올려'로 표현하고 '옆'은 '여기'로 표현하는 것들을 '위', '아래', '옆', '밑' 등 다양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문장력
문장은 현재 3 어절 이상 연결해서 말을 하고 조사의 사용이나 '~해서', '~하고', '~하니까' 등 접속사의 사용 또한 잘하는 편이라고 해요.
다만 문장을 말할 때 띄엄띄엄 말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말을 할 때 길게 호흡을 해야 부드럽게 말을 할 수 있는데 노래가 호흡적인 부분과 발음적인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반짝반짝 작은 별'처럼 반복적이고 양순음이 많은 노래부터 시작하면 발음이 쉬워서 좋을 듯해요. 저희 아이는 '반짝반짝 작은 별'은 며칠 불렀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다 부르더라고요.  

언어치료를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제 때에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욕심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데 표현을 못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처음엔 울고 소리 지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을 언어로 바꿀 때 엄청 힘들었고, 모방을 안 해서 무한 칭찬을 하면서 용기를 주고, 중간중간의 정체기가 올 때마다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는데 잘 지나와서 대견하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언어치료는 계속됩니다. 파이팅!! 

 

2020.12.30 - [육아/우리아이 언어치료 기록] - 34개월 언어치료 - 정체기가 온듯해요.

 

34개월 언어치료 - 정체기가 온듯해요.

코로나로 인해서 어린이집도 못 가고 언어치료도 몇 번이나 빠지고 대부분 집콕하면서 보내고 있는 시간이 많네요. 언어치료를 시작한 지 5개월에 접어들면서 아이의 언어가 늘지 않고 머물러

elin-e.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