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를 3달을 넘게 받으면서 아직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우/와 /오/발음이에요.
입술 주변의 근육 발달이 더디고 근육이 뭉친 곳도 많아서 입술을 동그랗게 모으는 힘이 부족해요. 그래서 /우/를 말할 때 /으/처럼 입을 양옆으로 벌린 채로 소리를 내는데, 이러한 발음이 고착화되면 후에 발음을 고치기가 어렵데요.
지금부터 /우/와 /오/발음을 잘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했어요.
지금까지는 가볍게 촛불끄기, 풍선불기 등의 방법으로 연습했다면 본격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마사지하기
근육이 많이 뭉쳐있기 때문에 입술 주변 근육을 마사지를 통해 풀어주어 입모양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우/, /오/ 발음 을 할 때 입술 주변 주름 만들기 프로젝트!!
마사지하는 방법은요?
<윗입술 주변 마사지>
엄지와 검지로 윗입술의 인중을 시작으로 양 옆으로 손가락을 벌리면서 마사지한 후 다시 인중으로 오면서 윗입술 가운데를 아래 방향으로 잡아당겨주세요.
특히 코 바로 아래쪽 인중의 근육이 뭉쳐있어요.
<아랫입술 주변 마사지>
아래쪽은 턱의 가운데 동그란 부분을 중심으로 엄지와 검지로 아랫입술을 따라 손가락을 벌렸다가 가운데로 오면서 아랫입술 가운데를 잡고 앞으로 당겨주세요
<턱 앞부분 마사지>
턱의 동그란 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문질러주세요.
이 부분도 동그랗게 딱딱하게 만져지는 게 있는데 이 근육을 풀어주세요.
마사지를 하면 입모양이 더 잘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아/에서 /오/와 /우/로
/우/와 /오/ 발음을 할 때 입을 조금 더 크게 벌려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먼저 /아/를 한 다음에 엄지 손가락을 이 사이에 넣고 공간을 확보한 후 입술을 모아 /오/ 또는 /우/를 발음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손가락 대신에 굵은 빨대를 이용해도 좋아요.
손가락이나 빨대를 이용하여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이를 앙 물고' 말을 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에게 좋은 치료법이래요.
5일 정도 마사지를 하니 조금 풀어진 것 같은데 꾸준히 해줘야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조금 더 발음 치료를 해본 후 필요하다면 입 안쪽에 손가락을 넣어서 턱과 볼 주변을 마사지를 할 수도 있데요.
이 사이에 손가락을 넣는 방법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아이와 마주 보고 자주 연습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워낙에 마이웨이가 강한 아이라 엄마를 바라보고 따라 하는 게 힘들어서... 그래도 바라볼 때마다 시도해보려고 해요.
[우유], [물] 단어를 이용해서 우유나 물을 달라고 할 때마다 연습하고, 놀이 상황에서도 주방놀이 또는 인형 놀이할 때 시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크앙이 물이 먹고 싶데요. 물 주세요."이런 식으로요.
[오이]도 발음하기 좋은 단어인데 상황을 만들려면 오이 반찬을 해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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