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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환

감기보다 지독한 아데노바이러스

by elin-e 2020. 12. 7.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두 번 있는데 첫 번째가 아데노바이러스였어요. 
소아과에서 특별한 약이 없이 증상만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약만 먹고 있었는데, 열이 계속 안 떨어져서 결국엔 입원까지 한 지독한 바이러스더라고요. 

지독한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해서 파 해쳐 봅시다.

온도계와 약 - pixabay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란?

아데노바이러스는 90~100mm의 중형 크기의 바이러스로, 1953년 인두편도인 아데노이드(adenoid) 조직에서 처음 발견이 되어 그 조직의 이름을 따서 아데노바이러스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지만 성인에게도 유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또한 아데노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포함한 여러 척추동물들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경로

아데노바이러스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 등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기도 하지만 소아의 주된 전파경로는 분변 경구 경로를 통한 감염입니다. 

'유행성 각결막염(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EKC)' 역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눈곱이나 수영장에서 눈 분비물 오염 등으로 인해 감염됩니다. 

오염된 수도꼭지와 수건, 오염된 물 역시 주된 감염경로가 되겠죠?

 

출생 시에는 모체에서 받은 항체가 있어서 감염률이 낮지만 생후 6~12개월이 되면 모체로부터 받았던 항체가 거의 사라지고 그 이후에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서서히 노출되어 7세 무렵의 항체 양성률은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여러 형 중에서 주된 감염경로를 일으키는 형>
- 1, 2, 5, 6형 : 호흡기 감염
- 12, 18, 52형 : 장관계 감염
- 그 외 다양한 형 : 눈 감염

 

아데노바이러스의 진단

아데노 바이러스 진단을 위해서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거나 DNA나 단백질을 검출하여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의 경우 증상 3일 이내에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며, 인두결막염 환자의 경우 코, 인두, 눈, 대변에서 3~5일 사이 검출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코에 면봉을 넣어 점액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였고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와 여러 가지를 알아냈어요. 

 

아데노바이러스 증상

보통은 39도에 이르는 고열을 동반하는 목감기로 발현하며, 독감 수준으로 심하게 앓고 폐렴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정도로 무서운 병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인후편도염'으로, 이로 인해 고열이 나고 두통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복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다른 인후염들은 3~4일 이내에 열이 나고 정상수치로 떨어지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인후염을 일주일 넘게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인후편도염'과 함께 양쪽 눈까지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인후결막염(pharyngoconjunctival fever)'을 진단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강하고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과 비슷하여 감별이 필요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히며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접촉을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여 전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며 각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소변을 눌 때 피가 같이 나오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출혈성 방광염(Henorrhagic cystitis)'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출혈성 방광염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아이가 혈뇨를 보이면 아데노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아기들의 경우 발작적인 기침과, 깊은숨을 몰아쉬며 경련하듯 숨을 마시고, 맑고 끈끈한 가래를 뱉는 등 백일해에 걸린 것처럼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고열과 함께 호흡기, 눈, 방광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아데노바이러스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요?



아데노바이러스의 치료

아데노바이러스는 병독성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것을 위의 내용을 통해 알게되셨을 거예요.


따라서 주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되며 고열을 동반하므로 해열제 치료를 통해 열을 내리고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합니다. 아직까지 안정성이 확보된 치료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주된 치료입니다. 

그리고 세균성 감염증과의 감별이 어렵고 다양한 세균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결막염에 걸린 경우에는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을 눈에 넣는데 이는 세균에 의한 것인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은 죽이지만 바이러스는 죽일 수 없어요.)

아데노바이러스는 다양한 세균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저희 아이의 경우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항생제 또한 듣지 않아 스테로이드를 아주 약하게 단시간 사용했어요. 확실히 스테로이드를 쓰니 열도 내리고 증상도 많이 좋아졌어요. 스테로이드가 바이러스는 죽이나 봐요.
그런데 다른 세균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는지,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지, 열이 내린 지 24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고열이 시작되었어요. 입원생활은 지속되고 해열제 투여, 항생제 투여, 마지막으로 스테로이드까지 한번 더 반복했어요.ㅠ 
통원치료 일주일, 입원 10일, 마지막 통원치료 3일 장장 20일가량 병마와 싸웠네요. 정말 지독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엔 마이코플라즈마폐렴까지.. 아.... 힘든 시기였답니다.

2020/11/19 - [건강/질환] - 지독한 호흡기 감염 - 마이코플라즈마폐렴

 

지독한 호흡기 감염 - 마이코플라즈마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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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 예방

미국에서 4형과 7형에 대한 백신을 미군에게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사용되는 백신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백신은 따로 상용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예방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행성 결막염이 있을 땐 수영장이나 대중탕을 피하고 호흡기 감염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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