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복에 닭 세 마리를 삶았는데, 두 마리는 속을 넣어 삼계탕으로 먹고, 한 마리는 초계국수를 해 먹으려고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
삼계탕으로 먹고 남은 육수와 함께 닭 한 마리의 살을 뜯고, 야채를 듬뿍 넣어 시원한 초계국수를 만들었답니다.
재료
초계국수
닭 한 마리, 국수, 양파, 오이, 파프리카, 깻잎(꼭 넣어주세요), 애느타리버섯, 맛살, 계란, 와사비
닭 손질하기
삼계탕을 준비과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과정이 거의 비슷해서 생략할게요😊
2021.01.09 - [일상/오늘 뭐먹지?] - 홈쿠킹 / 냉장고 파먹기 / 삼 없는 삼계탕 끓여요.
닭 삶기
찹쌀과 대추를 닭 속에 넣고 면포에도 찹쌀을 조금 넣어 따로 끓여주었어요.
중불에서 40분~한 시간 가량 푹 삶아주세요.
살 발라내기
작은 닭이었는데도 살이 많이 나왔어요.
이걸로 초계국수도 해 먹고 닭가슴살 샐러드도 해먹고 며칠을 먹었네요😊
육수 준비하기
육수는 따로 담아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서 위쪽에 기름을 걷어주었어요.
냉장고에 하루 넣어뒀는데 이렇게 묵처럼 몽글몽글하게 엉켰어요. 육수에 콜라겐이 많아서 그런 건지..ㅎㅎ
기름을 걷어내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열심히 기름만 떠냈어요.
지난번엔 토종닭처럼 큰 닭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큰 닭이 육수도 진하게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여기까지 하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 이제 고명을 준비할게요.
오이 채썰기
오이는 어슷하게 썬 후 길게 채 썰어주세요.
안에 오이씨를 빼로 채 썰면 더 아삭하게 식감이 살아나지만 귀찮아서 패스!! 앞으로 채 썰 거 투성이에요.
깻잎 채썰기
깻잎의 뒷면이 보이도록 반으로 접어 채 썰어주었어요.
뒷면을 두고 채를 썰면 찢어지지 않고 잘 썰려요.
길게 썰지 않을 경우엔 깻잎 가운데를 세로로 썬 다음 마주 보게 겹쳐서 뒷면이 위로 향하게 하여 썰어주면 된답니다.
깻잎을 넣어야 초계국수 맛이 한층 좋더라고요😃 향도 좋고 닭 특유의 잡내를 잡아주는 것 같아요.
파프리카 채썰기
파프리카 안쪽 씨와 심지를 제거한 후 얇게 채 썰어주세요.
다른 야채에 비해서 껍질이 단단한 편이기 때문에 얇게 썰어주는 게 좋아요.
양파 채썰기
양파를 채 썰어 매운맛을 줄이기 위에 물에 담가 뒀어요.
다른 재료 준비하는 동안 담가 두었는데 매운맛이 거의 안 났어요.
맛살 뜯기
맛살은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만 빨간색이 없어서 이번에 한 번 넣어봤어요 ㅎㅎ
맛살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뜯어주면 돼요. 맛살은 뜯어야 제맛인데 저는 칼로 썰어버렸어요.
아이와 함께 요리할 때 이런 거 해달라 하면 엄청 잘하더라고요.
계란 지단 만들기
계란을 두 개 풀고 소금을 살짝 넣어주었어요.
지단을 만들 때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월로 한번 닦아서 기름이 얇게 발리도록 해주세요.
중불로 예열한 후 계란을 부어 넓게 편 다음 약불로 줄여 계란이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약불로 익히면 노란색 지단이 예쁘게 나올 거예요.
앗!!! 뒤집기 실패…ㅠㅠ
덜 익었는데 뒤집었나 봐요~ 오래간만에 했더니 이런 참사가…..
블로그 한다고, 예쁜 사진이 필요하다고, 다시 만드는 일은…. 없어요😂
배고파서 파업 들어간 분이 둘이나 있어서 최대한 살려봅니다!!
썰다가 자꾸 부서져서 요렇게 나왔지 뭐예요.
예쁘진 않지만 뭐.. 배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 않을까요??🥲
버섯 볶기
버섯을 세로로 길게 썰어 프라이팬에 투척!!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아서 수분을 날려줄 거예요.
데치는 방법도 있지만 쫄깃한 식감을 위해 팬에 볶아주었어요.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다 보면 이렇게 촉촉하게 되는데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서 수분을 날려주세요.
육수 녹이기
기름을 걷어 냉동시킨 육수를 녹이기 위해 냄비에 물을 조금 넣고 약불에 올렸어요.
뜨겁게 먹는 육수가 아니어서 팔팔 끓이지 않고 녹을 정도로만 열을 가해 줄 거예요.
국수 면 삶기
끓는 물에 국수를 촤르르 펴서 넣고, 냄비 속으로 면이 들어가면 면이 서로 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서 풀어주세요.
한번 확~~ 끓어오르면 찬물을 반 컵 넣고 또 끓어오르면 한 번 더 찬물을 넣어요.
면 굵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시식하면서 익힘 정도를 살펴주는 게 좋아요. 심지가 느껴지지 않으면 완료!
저는 중면이라 6분 정도 삶은 것 같아요.(보통 봉지 뒷면에 삶는 시간이 나와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찬물에 면을 박박 씻어주세요. 손빨래하듯이 비벼서 씻어주면 탱글한 면발이 살아나요.
닭고기 데치기(생략 가능)
뜯어놓은 닭고기를 촉촉하게 하기 위해 녹인 육수에 한번 담가주었어요.
닭을 바로 뜯어서 한다면 이 과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전 냉장고에 넣어뒀던 고기라 이렇게 해주었어요.
플레이팅
냉면기에 국수를 담고 고명을 예쁘게 올려줍니다.
드디어 마지막 과정까지 왔어요. 😆
재료 준비가 많아서 과정이 복잡해 보이지만 어렵진 않죠??
완성
육수 붓고 얼음 동동 띄워주면 맛있는 초계국수 완성!!
와사비를 넣어 알싸한 맛까지 추가하면 더 맛있어요.
남편은 국물까지 완국수 했네요~ㅎㅎ
요즘 너무 더워 입맛도 없고 밥도 먹기 싫으시죠?? 이런 날씨에 시원하게 초계국수로 몸보신하는 건 어떨까요?? ☺️
2021.07.17 - [일상/오늘 뭐먹지?] -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 / 딸기쨈 프렌치 토스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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