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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임신에서 출산까지

임신 5주차 증상, 본격적인 입덧지옥이 시작됐어요.

by elin-e 2021. 10. 25.

 

현재 17주 차가 되었는데 그동안 너무 힘들고 무기력해서 블로그는 손도 못 대고 방치해버렸어요. 
둘째는 입덧도 낫고 조금 수월하다더니 전 왜 더 힘든 것 같을까요??
임신 5주차 증상은 4주 차와 비슷한데 더 심화되는 시기로 기억을 더듬어 임신 5주 차 증상을 써볼게요. 

 

Photo by Mon Petit Chou Photography on Unsplash

 

 

임신 5주차 증상 : 본격적인 입덧이 시작되고 있어요.

 

<입덧의 종류>

1. 먹덧(먹으면 괜찮아지는 입덧)
속이 비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지만 먹으면 괜찮아지는 입덧으로 속이 비지 않게 자주 먹어주어야 함

2. 토덧(토하는 입덧)
먹어도 토하고 안먹어도 토하는 계속 토하는 입덧

3. 양치덧
양치를 할 때 치약이나 양치질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입덧

4. 체덧
체한 느낌이 지속되는 입덧으로 속이 답답하고 가스가 차는 듯 트림이 계속 나오는 입덧

5. 두통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계속해서 머리가 아픈 증상

6. 입이 쓰고 텁텁한 느낌
뭘 먹어도 입이 계속 쓴 느낌이 나고 특히 먹고 나면 더 쓴 느낌이 나는 증상, 입이 텁텁해서 계속 물을 마시게 됨

 

 

1. 먹덧의 본격화

4주 차부터 있었던 먹덧과 양치덧이 조금 더 심해지고 먹덧이 본격적으로 오는 것 같아요. 
특히 아침 공복에 헛구역질과 울렁거림이 심해서 음식을 찾아먹으려고 애썼어요. 비스킷이나 크래커를 먹으면 괜찮다고 하던데 저는 잘 안 맞았던 것 같고, 두 시간마다 찾아오는 속 쓰림과 울렁거림에 지속적으로 입에 무언가를 넣어줘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괴롭더라고요. 잘 안 챙겨 먹는 스타일이다 보니 먹는 것도 고통이었어요. 😭

다른 음식보다 밥을 먹으면 울렁거림이 진정이 돼서 밥을 국에 말아 후루룩 먹고 중간중간에 간식으로 떡이나 과일을 먹었어요. 방울토마토는 임산부가 많이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해서 항상 구비해두고 먹었는데 아주 미미하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고기는 안땡겨서 잘 안 먹게 되고 밀면이나 냉면 이런 시원한 면종류를 많이 먹었네요. 

 

2. 누우면 울렁거림이 덜해요. 

5주 차부터는 거의 눕생활이었어요. 하루 종일 울렁거림이 심해서 (특히 아침에) 오전에 밥을 먹고 계속 누워있다가 아이 데리러 가기 전 1~2시간 동안 집을 대충 정리하고 휑한 몰골로 아이를 데리러 갔어요. 
저녁에도 밥 차려주고 누워있고... 침대랑 소파랑 한 몸이 되어가고 있어요.

왜 누워있으면 울렁거림이 덜한 걸까요?? 

 

 

3. 냄새에 더 민감해졌어요. 

아침에 남편 점심 도시락을 싸주는데 (다이어트한다고 샐러드 도시락을 싸간답니다. 17주 차인 현재까지 싸주고 있는데 언제까지 싸주게 될지 모르겠어요.) 닭가슴살을 데울 때 냄새가 너무 역하게 느껴졌어요. 다 먹은 도시락을 한 번 헹궈서 오는데도 도시락에서 닭가슴살 냄새가 느껴져서 우욱, 우욱,,,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어요. 

당연히 음식물쓰레기는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버려줬답니다. 몇 번 밖에 안되긴 하지만..ㅋㅋㅋ
그리고 밥하는 시간만 되면 어느 집에서 무슨 요리를 하는지 대번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이건 뭐.. 개코를 넘어서 소머즈 수준이랄까요.

 

4. 가슴이 가끔 찡 하게 아파요. 

4주 차부터 가슴이 단단해지고 통증이 느껴졌는데 옷깃만 스쳐도 화끈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가끔 찡~ 하게 뾰족한 걸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느껴졌어요. 유선이 점점 발달하면서 생기는 통증인 것 것 같은데 조금 더 심해지네요. 

 


5주 차에 본격적으로 증상이 오고 있는데 과연 6주 차~12주 차에는 버틸 수 있을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입덧이 심하면 아가가 건강하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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